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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성과 뉴스

2013 KNU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 수상한 아이캔두잇 팀 (경북대학교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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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경

댓글 0건 조회 2,769회 작성일 2014-01-0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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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마우스란 전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눈동자를 움직여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장비이다. 그러나 이 기계의 가격은 대략 1000만 원. 환자들이 부담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다. 이에 우리 대학 컴퓨터학도들이 가격은 50만 원 정도로 낮추고, 스마트폰까지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안구 마우스를 만들었다. 이들은 바로, 2013 KNU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아이캔두잇(eyeCandoit) 팀이다.

 KNU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 경진대회는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기업의 수요에 맞는 작품을 학생 스스로 제작해보는 대회로, 기업이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캡스톤디자인 관련 과목 수강생 중에서 지원자를 선발하며, 팀 과제 형태로 작품을 제출해야 한다. 실험·실습비도 LINC 사업단에서 팀당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해준다. 일반적으로 공과대학과 IT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과학기술대학, 경상대학 경영학부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이 대회에 총 789명이 참여해 172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아이캔두잇 팀은 ‘종합설계프로젝트1’이라는 과목을 수강함으로써 이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장애인은 IT 기기를 잘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들이 한 번 그 인식을 깨보자고 결심하게 됐고, 장애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어보자고 다짐했죠.”
2013123104234752c1c843aacb32 아이캔두잇 팀의 가장 큰 목표는 가격을 낮추는 것. 때문에 웹캠을 사용해서 적외선 카메라를 만들었다. “기존의 안구 마우스는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요. 적외선을 사용하면 눈동자에 빛을 쏘지 않고도 동공을 인식할 수 있어서 눈에 덜 해롭기 때문이죠. 문제는 카메라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인데, 저희는 소형 디지털 카메라인 웹캠으로 적외선 카메라를 제작해 가격을 낮출 수가 있었어요.”
 기존의 안구 마우스로는 컴퓨터만 사용할 수 있었다. 아이캔두잇 팀은 여기서 더 나아가 눈으로 스마트폰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독(Dock)을 자체 제작했다. 독에 스마트폰을 꽂으면 충전도 되고 거치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그 외에 음악을 감상하거나 블루투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독의 종류에 따라 그 성능은 다양하다. “저희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다 이용할 수 있는 독을 만들었어요. 독에 스마트폰을 꽂고, 독과 컴퓨터를 연결해 폰 화면을 컴퓨터에 띄우는 거죠. 게다가 독이 회전할 수 있게도 만들어 봤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촬영해, 몸이 불편한 환자들이 쉽게 주위를 볼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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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3104202852c1c77c8da43.4 밤샘 작업을 수없이 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초반에는 안구 마우스를 조작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안구 마우스는, 사람이 어느 쪽을 보고 있으면 컴퓨터 마우스가 뒤따라오는 원리로 작동 되서 숙달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발자가 기계를 활용하기 어렵다면 사용자는 더더욱 이용하기 어렵겠죠. 최대한 사용하기 쉬운 기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심사위원 앞에서 작품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잘 만든 작품이 빛을 발하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아이캔두잇 팀은 발표를 색다르게 준비했다. “수업 담당 교수님이신 김승호 교수님께서 경영학부 학생들과 함께 발표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셨어요. 캡스톤디자인 관련 과목인 ‘경영전략론’ 수업이었는데, 경영학부생들이 정말 발표를 잘하더라고요. 저희도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실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배웠죠.”
 그들에게, 그들이 대상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아이디어가 좋아서 뽑힌 것이 아닐까요? 저희 작품이 인간과 컴퓨터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작품이잖아요. 그런데 이 주제로 만든 작품이 잘 없었어요. 독특한 주제라서 뽑아주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기업이 원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이 대회의 취지인 만큼, 그들 작품의 상용화 여부가 궁금했다.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이 길어져서 지금도 수정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아직은 저희가 학부생이라 공부도 많이 필요하고요.” 당장은 힘들어도 언젠가는 그들의 안구 마우스를 세상에 내보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하는 그들. 미래에 아이캔두잇 팀의 작품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눈이 되어 줄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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